대한상의 1,485개社 조사…2분기 BSI 133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2000년 2ㆍ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ㆍ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 2ㆍ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ㆍ기준치 100)가 133으로 나타났다.
이는 1ㆍ4분기 80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0년 2ㆍ4분기에 138을 기록한 이후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2ㆍ4분기가 1ㆍ4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7.6%(621개사), 비슷할 것이라는 업체가 38.0%(496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악화된다고 내다본 업체는 14.4%(188개사)에 불과했다.
세부항목별로는 소비와 건설투자 증가세를 바탕으로 내수(121)가 증가하고, 부진했던 수출(114) 역시 세계경제 회복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생산량(127)과 설비가동률(126) 등 생산활동이 호조를 보이고 고용(112)과 설비투자(112)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21개 모든 업종이 경기호전을 예상한 가운데 사무기기가 182를 기록, 가장 높은 회복기대감을 보였으며 의료정밀기기(150), 자동차(144), 기계(141), 전자반도체(138), 철강(135) 등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미국경제의 조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해소됐기 때문"이라며 "부진한 수출이 살아나고 설비투자가 더욱 늘어나지 못한다면,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완만하거나 다시 침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