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브라질 원유 광구의 지분을 매각해 보유 광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SK에너지는 23일 서린동 SK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덴마크 머스크오일에 24억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각은 브라질 정부의 승인을 얻은 뒤 확정될 예정이다.
브라질 광구 개발을 위해 지난 2000년 설립된 SK에너지 브라질 법인은 생산광구인 BM-C-8과 탐사광구인 BM-C-30, BM-C-32 등 3개의 해상광구에 대해 각각 40%, 20%, 26.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BM-C-8 광구는 일일 1만배럴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 법인 매각은 탐사광구의 비중을 줄이고 실제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생산광구의 비중을 늘리려는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매물로 나온 해외 생산광구를 매입하거나 해외 석유개발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현재 16개국 30개 광구에서 탐사ㆍ개발ㆍ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5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현재 하루 7만5,000배럴의 지분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SK에너지는 이날 이사회에서 석탄ㆍ광물 사업을 SK네트웍스에 2,366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SK에너지는 호주ㆍ중국ㆍ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석탄ㆍ우라늄 등 기타 광물 프로젝트 12개와 자산 일체를 내년 2월1일부로 SK네트웍스에 넘긴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기술기반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시너지가 적은 석탄ㆍ광물 사업을 SK네트웍스에 양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