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8개월째 액정표시장치(LCD) 매출 1위를 이어가면서 ‘LCD 킹’의 위치를 굳건히 했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삼성전자의 LCD 시장 점유율은 26.4%로 LG디스플레이(20.1%), AUO(15.7%ㆍ대만), CMO(14.2%ㆍ대만)를 제치고 또다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대형 TV용, 노트북용 등 주요 부문에서 매출ㆍ출하면적ㆍ출하량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니터 패널도 6월 32만㎡를 출하해 1위와의 격차를 4만㎡ 이내로 줄여놓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대형ㆍ고해상도 등 고부가가치 패널에 주력하고 있다”며 “8세대 라인에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하반기 성수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대형 전 부문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LCD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면서 대만 업체들이 감산에 돌입해 반도체에 이어 LCD 시장에서도 이른바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