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갈아탈까 말까?"…현대차 향후 전망 가지각색

"갈아탈까 말까?"…현대차 향후 전망 가지각색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정몽구 회장의 소환으로 검찰의 현대차[005380]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종결국면으로 다가서는 수사 움직임과 달리, 환율,유가 악재와 강도를더해가는 일본업체들의 견제,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 악재란 악재는 모두 표면화된현대차의 전망에 대해 증권가는 '백가쟁명'식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현대차도 오는 27일로 예정된 실적발표일에 별도의 투자설명회(IR)를 하지 않을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로서는 한동안 향후 실적전망과 경영전략에 대한 현대차의 솔직한 입장을 들을 기회도 얻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1분기 실적, 기대치는 맞췄는데..= 삼성증권은 24일 현대차의 1.4분기 실적에 대한 코멘트에서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률이 4.5%, 계절성 및 일회성 요인을제거한 영업이익률이 4.2%선일 것으로 추정하며 "기대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도 "1.4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8.4% 증가한6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10.7% 감소한 2천883억원으로 예상돼 영업이익률이 4.3%를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율을 고려하면 견조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어닝 쇼크'가 없을 것이라는 점만으로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돌파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모두 만회되는 것은 아니다. 환율을 비롯한 악재로 인해 시장 기대치 자체가 한껏 낮아진 수준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원화 절상 등 영업환경 악화를 판매가 인상과부품업체 생산성 개선 등으로 만회하려 하지만 단기효과는 제한적"이라며 "그 결과영업이익률이 지난해(5.1%)보다 밀렸다"고 진단했다. ◆ "현대차 갈아탈까 말까" = 지난해 증시 최고의 선도주중 하나였던 현대차가위기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이 가장 고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현대차의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을 믿고 장기 투자에 나서야 할 지, 아니면 현대차에서 다른 종목,업종으로 갈아타야 할 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시장의 분석은 현대차를 둘러싼 환경만큼이나 불확실한 형편이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티센터장은 자동차산업과 환율쇼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단계라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현대차의투자대안으로 현대모비스[012330]를 꼽았다. 원.달러 환율이 50원 절상되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3천800억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현대 '엑센트'의 판매가 급감하고 '쏘나타'의 재고도 누적되는반면, 도요타와 닛산 등 일본업체의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어 해외생산과 판매성공에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삼성증권 역시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아직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는 점, 일본 등 경쟁업체에 비해 이익훼손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는 의견이일치하지만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에 가깝다. 김학주 센터장은 "'쏘나타'는 플리트판매(렌터카 업체 등으로의 저마진 대량판매)와 가격할인을 통해 이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단계이므로 수익성을 확보하지못한 상태"이며 "최근 '쏘나타'의 가격 인센티브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가 계속호조를 보이면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대차 낙관론'도 시장에서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용대인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은 예견된 부진을 확인하는 통과의례"라며 "올해 내내 만개할 '앨라배마 효과'가 현대차의 펀더멘털 개선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를 자동차업종의 '톱픽(최고관심종목)'으로 유지하면서 적정주가를 상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도 "2.4분기에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13.3%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6.6%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엇갈리는 전망 속에 현대차의 주가는 전 주말보다 3.30% 밀린 8만5천100원에 마감했고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도 각각 2.99%, 2.92% 하락한채 거래를 마쳤다. 입력시간 : 2006/04/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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