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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승부조작 처벌 ‘수십 명’ 예상

검찰 내일 오전 수사결과 발표… “K리그 위축 우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7일 발표된다. 거론되는 처벌대상자가 1차 수사 때의 2~3배인 수십명 선으로 알려져 축구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6일 “최근 잇달아 대표급 선수들의 이름이 수사대상으로 거론되면서 팬들의 배신감이 커지는 것 같다”며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K리그가 크게 위축되고, 일부 팀은 선수단을 꾸리기도 어려운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내일 수사결과 발표에서는 처벌대상 선수가 10여명이던 1차 때의 2~3배 수준인 수십명 선으로 알려졌다. 이번 승부조작 파문의 2차 수사결과 발표는 7일 오전 11시에 있을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검찰 수사발표에 따라 해당 선수의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 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차세대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제주)가 승부조작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프로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홍정호가 3일부터 사흘 동안 창원지검에서 조사받았다”며 “조사 결과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지만 거부하고 돈도 곧바로 돌려줘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은 지난 5월 25일 창원지검 특수부가 두 명의 승부조작 브로커를 구속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검찰 수사에서 현역 프로축구 선수 2명에게 거액을 주고 승부조작을 사주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승부조작 관련자들이 속속 밝혀졌다. 1차 수사결과 사법 처리된 인원은 총 18명으로 현직 프로축구 선수 8명은 구속, 관련자 7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수사 압박을 이기지 못한 정종관(전 전북)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1차 수사 이후 잠잠해 지는 것 같았던 승부조작 파문은 지난달 24일 상주 상무 소속 선수 3명이 승부조작 연루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승부조작 파문 초기에는 비주전급 선수들을 대상으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알려졌지만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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