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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공부하고 싶지만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못해 포기해야만 했던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조너선 키드(사진) 런던정치경제대(LSEㆍLondon School of Economics & Political Science) 부총장은 8일 서울 광화문 영국문화원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학생들이 우석대 글로벌캠퍼스에 들어서는 런던국제대(LSISㆍLondon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대학 중 하나인 런던대의 학위를 받게 됐다"며 "해외유학 3분의1 이하의 비용으로 영미권 유학과 같은 환경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SIS 측은 교수진의 80% 이상을 세계적 명문 대학에서 공부하거나 가르친 경험이 있는 영미권 학자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수업을 포함한 모든 활동이 영어로 이뤄져 영미권 유학과 같은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키드 부총장은 "학비와 해외 대학 편입 등 모든 여건에서 한국의 학생들이 만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LSIS 측에 따르면 1.5년의 부학사과정을 이수하면 영국식 학제의 대학에는 2학년으로, 미국식 학제의 대학에는 3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하다. 학년을 6월에 마치게 되므로 대부분 9월에 시작하는 해외 명문 대학에 시간 낭비 없이 바로 진학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비용 또한 유학에 비해 저렴하다. 영미권 해외유학의 경우 학비와 기숙사비를 합쳐 1년에 6,000만원 정도가 소요되지만 LSIS에서는 연간 등록금 1,400만원에 기숙사비 2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키드 부총장은 "LSIS의 커리큘럼은 LSE가 주관하며 학위는 런던대에서 발행한다"며 "따라서 LSIS 학생들의 수업과정과 교과서ㆍ시험에 대한 평가 등은 모두 LSE와 동일하고 학위 역시 런던대 학생들의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국의 LSIS를 졸업함으로써 받는 학위가 영국의 LSE에서 받는 런던대의 학위와 전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인정된다는 뜻이다.
LSIS는 2014학년도 신입생으로 내국인 100명과 외국인 25명 등 총 12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총 3.5년 과정으로 입학한 후 1.5년은 1~2학년의 2학년 과정을 집중 이수하는 부학사(AAㆍAssociate of Arts)과정으로 학생들은 교양과목과 전공기초과목을 72학점 수강한다. 부학사과정을 마친 뒤에는 LSE와 동일한 교과과정인 '국제관계학'과 '국제금융학' 중 하나의 전공을 선택하며 2년간 전공심화과정을 80학점 수강한다. 재학생들은 LSE 교수진이 집필한 교재와 교과과정에 따라 과정을 이수하며 3~4학년 5~6월에는 LSE가 출제하는 시험도 치른다.
2~3학년의 여름과 겨울학기에는 LSE 교수가 직접 방문해 시험과 관련된 특강을 진행하는 서머ㆍ윈터스쿨이 개설된다. 강의의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졸업시 LSIS의 국제학 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전공에 따라 런던대의 국제관계학 학사나 국제금융학 학사도 받을 수 있다.
LSIS는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 외에도 런던대와 LSE, 영국 정부기관인 품질보증국의 직접적인 관리ㆍ감독을 받게 된다.
그는 "수많은 한국의 대학 중 우석대와 손을 잡은 이유는 협상 과정에서 우석대가 보여준 야망 있는 모습 때문"이라며 LSIS의 성공을 강하게 확신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연방제로 이뤄진 런던대에는 총 18개의 단과대학(college)이 있다. 그중 하나인 LSE는 사회과학 분야에서 유명하며 특히 정치학ㆍ경제학ㆍ금융학ㆍ사회학ㆍ인류학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왔다. 실제로 18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4명의 국가 원수가 LSE 출신이다. LSIS는 충북 진천 우석대 글로벌캠퍼스에 13만2,357㎡ 규모로 들어서며 2014년 3월 개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