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이낸셜 포커스] 경남銀-경은저축銀 '끈끈한 인연'

지분 9% 보유등 협력 관계<br>"인수등 정상화 나서야" 목소리

지난 5일 영업정지를 당한 경은저축은행은 경남은행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마산(현 창원)에서 출발해 경상남도에서 영업을 주로 해왔던 표면적 공통점 외에도 찬찬히 뜯어보면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내에서는 경남은행이 경은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정상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경은의 지분 9%를 가지고 있다. 경남은행의 한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이전부터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며 "경영권 행사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남과 경은의 관계는 보통이 아니다. 전직 경남은행 지점장 출신인 C씨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경은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경은은 또 경남은행에 상당액의 자금을 맡겼다. 3월 말 현재 경은이 경남은행에 넣어둔 예치금은 110억6,522만원에 달한다. 금융사 중에서는 가장 큰 것으로 경은이 외부에 맡긴 자금의 약 46%에 해당한다. 시중은행인 하나은행은 약 11억원, 우리은행은 3억여원에 불과하다. 경은은 외환위기 때 경영난을 맞아 1999년 대주주가 경남은행에서 동환산업으로 바뀌었다가 2005년 6월 안태수(현 최대주주)씨로 변경됐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경은의 영업정지로 지역민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한 만큼 인수나 증자 등 정상화작업에 책임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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