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마일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군인이 없다(?)’
방위사업청이 경계 병력 대신 최전방 철책에 광(光)그물망을 덧씌운 방식의 감시ㆍ경계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해 주목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전방 5사단 지역의 지상관측소(GOP) 경계방식을 과학화 경계시스템 체제로 전환하는 시범사업을 위해 ㈜에스원과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첨단시스템은 기존 철책에 녹색의 광그물망을 덧씌우는 것으로 광그물망이 설치된 철책 상단에는 200m 간격으로 저조도 카메라를 부착해 낮에는 1㎞ 이상, 밤에는 200m 이상 거리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감지해 인근 소초에 신호를 보내준다. 특히 중대본부가 있는 자리에는 낮에는 2㎞ 이상, 밤에는 400m 이상 떨어져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는 고성능카메라가 부착된다.
카메라가 물체를 포착하거나 철책에 설치된 광그물망에 침입자의 신체가 닿으면 신호가 울리고 즉각 카메라가 해당 지점을 촬영해 대대 지휘통제실과 소초 등으로 영상을 보내도록 설계됐다.
방위사업청은 41억원을 들여 오는 8월까지 이 시스템을 설치한 뒤 시범운영해 그 결과를 10월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의 성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2011년까지 956억원을 투입해 155마일 철책에 모두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