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280선을 놓고 지루한 공방을 벌인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0.05%) 내린 1,279.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으로 반등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강세로 개장한 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280대 안착을 시도했으나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 더이상 상승폭을 키우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장초반 12일만에 '사자' 전환 움직임을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후 들어 매도세로 전환, 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5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5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종이.목재(1.73%), 은행(1.04%), 운수창고(0.85%) 업종 등이 1%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고 비금속광물(-2.12%), 보험(-0.93%), 화학(-0.5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천원(0.17%) 오른 59만9천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60만원대 회복에는 실패했다.
하이닉스(-0.63%)와 LG필립스LCD(-1.51%)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대형 은행주의 경우 국민은행(1.89%)이 8만1천원으로 8만원대를 회복했고 우리금융도 1.03% 상승한 반면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0.98%, 0.34% 하락했다.
이와 함께 POSCO(1.32%)와 현대차(0.68%)는 강세를, 한국전력(-0.29%)과 SK텔레콤(-1.77%)은 약세를 보였다.
SK(0.77%)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고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CJ(3.48%)도 나흘만에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증권사의 호평을 등에 업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반면 농심(-1.59%)은 5일 연속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고쳤다.
이날 상한가 1개 포함 32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개 포함 397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는 매우 부진한 모습이었다.
정규장 중 거래량은 1억4천939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1조9천807억원으로 1조원대로 떨어졌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재수급상황과 분위기로는 1,300포인트 돌파가 힘든 상황"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둔 매매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