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파트내 놀이터 ‘바꿔바람’ 거세다

EQ·테마형·연령별시설로 차별화<BR>바닥도 모래 대신 고무매트 사용<BR>어린이 신체·감성고려한 공간으로



아파트내 놀이터가 바뀌고 있다. 그 동안 모래 장 위에 정글 짐, 그네, 시소 등 몇 개 철제 시설이 배치돼 있는 게 전형적인 아파트 놀이터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로운 모습의 놀이터들이 생겨나고 있다. 모래가 없는 놀이터, EQ놀이터, 비오는 날을 위한 실내놀이터, 연령별로 차별화 된 놀이터, 예술작품 같은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터 등등 놀이터나 어린이들의 신체 및 감성발달에 도움을 주는 놀이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놀이터의 재질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모래보다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고무 매트가 깔릴 놀이터가 늘고 있다. 철재보다는 플라스틱, 목재 등을 사용한 부드러운 느낌의 놀이시설이 도입되고 있다. 색깔 역시 알록달록한 원색을 주로 사용한다. 모양 역시 동물, 식물 등의 모양을 본뜬 기구들이 늘어났다. 놀이기구에도 변화가 생겼다. 어느 단지나 똑같은 획일적인 놀이시설이 아니라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여러 가기 새로운 기구들이 마련되고 있다. SK건설이 고양 행신1차 아파트에 설치한 놀이터는 이색 놀이기구와 안전성을 고려한 기구를 설치채 입주민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고학년용 놀이터에는 조형파고라, 미로놀이벽, 흔들놀이 등이 설치돼 있고 저학년용 놀이터에는 조합 놀이대, 꽃의자, 놀이벽 등의 기구가 설치됐다. EQ놀이터와 같은 이색 놀이터도 눈에 띈다. GS건설이 지난 5월 부산시에서 분양한 연지자이 아파트에는 EQ발달을 위한 ‘소리테마놀이터’가 마련된다. 이곳에는 일반적인 놀이기구 외에 진자놀이기구, 소리굽쇠 등 시각ㆍ청각ㆍ촉각 등 어린이의 오감을 자극해 창의력 발달을 돕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이 같은 놀이터의 시설은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원가가 국내 시설물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예전에는 놀이터 1개소 설치에 2,000만~3,000만원이면 충분했으나 새로운 종류의 놀이터는 대부분 7,000만~8,000만원까지 비용이 든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단지내 시설에 대한 활용도와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놀이터도 더 이상 구태의연하게 만들 수 없어졌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아이들의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터들이 개발ㆍ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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