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55개월만에 최저/비자금 악재 강타… 19P 빠져 610

◎사채 12.55% 콜 14.47%로 급등/환율도 오름세… 1불 9백15원 육박신한국당의 비자금 폭로 파문이 8일 증시를 강타, 주가지수가 19포인트나 폭락하고 시장실세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경제 전반에 주름살이 증폭되고 있다. 기아사태의 혼미로 경제 전체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기아문제의 해결에 발벗고 나서야 할 정치권에서 오히려 비자금 파문까지 발생,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가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기아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마저 가장 시급한 경제현안은 내팽개친 채 대선 주도권을 확보키 위해 이전투구에만 몰두하고 있어 국가경제의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관련기사 17·18면>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신한국당에서 제기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비자금 파문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19.59포인트 하락한 6백10.44를 기록,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93년 3월6일 6백5.9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4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기아사태의 혼미로 가뜩이나 침체된 주식시장이 정치권의 비자금파문으로 더욱 비관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날 시장실세금리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12.55%를 기록했고 3개월물 기업어음(CP) 유통수익률도 14.34%를 기록, 전일에 비해 0.05%포인트 올랐다.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13.80%로 전일에 비해 0.10%포인트 올랐으며 하루짜리 콜금리도 전일에 비해 0.19% 상승, 14.47%로 뛰었다. 외환시장에서도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던 원화의 대미달러화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여 이날 기준환율인 달러당 9백14원40전보다 50전 높은 9백14원90전까지 거래돼 다시 9백15원대를 넘보기도 했다. 이처럼 그동안 기아사태로 금융시장에 팽배해 있던 불안감이 정치권의 비자금파문으로 인해 더욱 증폭됨에 따라 우리의 경제상황이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된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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