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투자종목 찾기 어렵네"

상승종목 대부분 테마株·이유없는 급등株<BR>증권사 분석대상도 50개내외에 불과 "답답"

코스닥 "투자종목 찾기 어렵네" 상승종목 대부분 테마株·이유없는 급등株증권사 분석대상도 50개내외에 불과 "답답" “무엇을 만드는지도 모르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 왠지 꺼림칙해요.” 코스닥시장이 450선을 넘나들며 대세상승기조를 굳혀감에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초적인 기업내용도 잘 몰라 투자를 망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부분 국내 증권사의 코스닥시장 분석대상(유니버스) 종목수가 50여개 내외로 전체 892개사(18일 현재, 종목수 908개)중 5% 내외만을 대상으로 삼고 있어 나머지 94~95%의 종목들에 대해서는 평가가 전무한 상태다. 또 외국계 증권사들의 경우는 코스닥종목의 편입수가 시총상위권의 5종목 내외이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에 대한 시장분석리포트를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 실제 지수가 크게 오른 지난 17일의 경우 상한가 종목이 181개에 상승종목이 700여개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종목들이 수급과 뉴스, 테마 등에 의해 덩달아 올라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와 최근의 랠리동안 5배이상 오른 산성피앤씨, 서울이동통신, 코미팜, 조아제약, 대륜, 서화정보통신, 옴니텔 등의 종목은 대부분 증권사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접근방법도 문제다. 코스닥종목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거래소의 대표종목과 이에 연계된 코스닥종목 8~9개를 한꺼번에 분석하다보니 자연 코스닥 관련 종목 보고서는 분기에 한둘 정도에 그치는 경우도 허다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투자 분석부 등에 코스닥시황 전담인력을 배치한 증권사들도 대우, 한화 등 몇 개사에 그칠 정도로 증권사들의 코스닥시장 ‘홀대’가 여전하다. 이 때문에 최근 랠리 기간 중 객장에 투자자들로부터 코스닥 종목을 추천해달라는 문의는 빗발치고 있으나 지점의 직원들은 개인적인 데이터나 공시 등을 통해 기업개요 정도만 알릴 정도고 적극적인 투자권유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마다 최근들어 코스닥 투자분석대상을 확대하고 코스닥기업에 대한 탐방을 늘릴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시장수요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구조대로라면 코스닥시장을 제대로 커버하기 힘들다“며 “이에 따라 최근의 코스닥시장 분석리포트도 대부분 시장에서 상황이 일어난 이후 이를 후행적으로 설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벤처호황기였던 지난 2000년의 경우 전체 종목수가 600~700개에 불과했으나 증권사들의 투자분석대상은 100종목을 넘었으며 업종분석도 거래소팀, 코스닥팀 체제로 운영되기도 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5-01-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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