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동유럽 지역본부를 러시아로 이전,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유럽권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달 초 현대차는 폴란드에 위치해 있던 동유럽 지역본부를 모스크바로 이전, 동유럽 지역 조직을 재정비 했다.
현대차의 이번 조직 정비는 동유럽의 ‘심장부’인 러시아를 축으로 최근 들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EU 미가입 동구권 지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동유럽 지역본부 이전과 함께 EU(유럽연합) 신규가입국을 제외한 신(新)동구 지역 판매를 올해 4만대에서 오는 2010년까지 1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현재 엑센트(베르나)를 생산하고 있는 러시아 현지 CKD(부품조립생산)공장 규모를 기존 연산 1만5,000대에서 3만5,000대 규모로 대폭 확충하고, 지난 달부터 쏘나타를 신규 투입했으며 내년 초에는 1톤 트럭인 포터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투싼’의 경우, 오는 7월 라트비아에서 유럽 지역 기자단 시승회를 갖는데 이어 8월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뒤 동유럽 전역에 걸친 대대적인 신차 광고 실시 후 9월 현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를 구심점으로 한 ‘신 동구지역’ 판매대수를 지난해 2만2,614대에 이어 올해는 4만대, 2005년 6만대, 2010년 1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