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글로벌경영 박차
2003년까지 10억弗 투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협력관계를 넓히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일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지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03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첫 자동차 생산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鄭회장은『내년 하반기부터 공장부지를 확정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세우게 되면 자동차와 관련 한미 무역마찰을 피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승용차 관세 2.5%, 운송비용 절감 등이 가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에 24만대를 수출할 계획인데 8월 말까지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난 17만여대를 팔아 목표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퓨전카 싼타페·그랜저XG 등을 추가로 투입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28만8,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다임러와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가지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크라이슬러·미쓰비시 등 브랜드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전략적 청사진을 짜고 있다.
현대차는 다임러와 함께 부품 공동구매와 시스템에 대한 공유에 나서 새로운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부품과 시스템 공유 대상을 오는 2003년이후 출시될 월드카·경트럭·픽업차량으로 삼을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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