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뒤꿈치를 들어라.`
그린 주위에서 볼을 깃대에 갖다 붙이는 칩 샷 능력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스코어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파 온(그 홀 규정타수에서 2를 뺀 타수 만에 그린에 도달하는 것) 확률이 떨어지므로 칩 샷을 얼마나 홀 가까이 보내느냐에 따라 `파`부터 `더블보기` 이상까지 스코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칩 샷을 위한 조언과 연습방법은 교습가마다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미국 파인허스트사 골프연구소와 공동으로 `경험적인` 테스트를 거쳐 가장 효과적인 칩 샷 연습방법을 입증해 관심을 모은다. 이 테스트를 주관한 골프매거진 마스터 티칭프로 에릭 알펜펠스는 다양한 연습방법 가운데 1차 설문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두 가지 연습법을 선정한 뒤 골퍼를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갔다.
■테스트= 칩 샷에서 정확한 임팩트를 도와주는 두 가지 연습방법, 즉
▲볼 뒤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에 볼을 하나 더 놓고 뒤에 있는 볼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샷을 하는 방법과
▲정상적인 어드레스를 취하고 오른쪽 발뒤꿈치를 들어올린 상태로 샷을 하는 방법을 비교했다. 연령ㆍ성별ㆍ핸디캡ㆍ구력 등에 있어 무작위로 선택된 참여그룹을 2개로 나누고 사전 테스트를 통해 홀로부터 10ㆍ15ㆍ20ㆍ25ㆍ30㎙ 등 5곳에서 1차례씩 칩 샷을 하도록 했다. 그 다음 그룹별로 주어진 연습방법을 통해 5곳에서 40차례씩의 칩 샷을 실시하도록 한 뒤 본 테스트에 들어갔다.
■결과= 오른쪽 발뒤꿈치를 들고 하는 연습방법을 이용했을 때 사전 테스트에 비해 볼을 2㎙ 정도 홀에 더 가까이 붙이는 효과를 보였다. 뒤의 볼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으로 연습했을 경우 30㎝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금이라도 개선 효과를 보인 골퍼가 전자의 경우 95%에 이르렀으나 후자는 60%에 그쳤다.
알펜펠스는 칩 샷처럼 작은 스윙의 경우 스윙이 진행되는 동안의 동작보다는 스윙을 하기 전의 자세를 바꾸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에 `오른발 뒤꿈치 들기`가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어드레스에서 체중이 이미 왼발로 옮겨지기 때문에 양손을 볼 쪽으로 옮기기만 하면 적절한 하향 타격이 이루어지면서 볼을 깨끗하게 때릴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정리=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