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넘쳐나는 유동성이 소수 블루칩에 몰리는 증시 과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코카콜라와 HSBCㆍ지멘스 등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의 증시 상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 기업을 끌어들여 증시 과열을 막자는 것이다.
췌보(闕波) 상하이증권거래소 총경리조리는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중국 증권시장 연차총회’에서 다국적 기업 상장을 위한 시장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췌 총경리조리는 “블루칩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진출에 성공한 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증시 상장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거래소와 아시아 다른 나라 증권거래소들 간의 경쟁이 임박했다”면서 “외국의 금융계가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여유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블루칩을 계속 상장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 HSBC와 코카콜라ㆍ지멘스 등 외국 다국적 기업들을 상하이거래소에 상장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SBC 등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자금조달을 위해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을 희망해왔다면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