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차 금융구조조정 본격화 할듯

국내경제 : 2차 금융구조조정 본격화 할듯4·13총선이 끝남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2차 금융구조조정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이슈로 등장할 전망. 아울러 총선 직후인 지난 주말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증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총선이 끼어 있던 지난 주 관망세 속에 1,110원 근처에서 박스권을 맴돌며 모처럼 균형을 찾는 모습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소폭의 오름세가 예상된다. ◇2차 금융구조조정 본격화= 총선일정 때문에 수개월간 밀려 있던 각종 경제정책 쟁점들이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시중은행 및 투신, 2금융권등 각 금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정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보고 가급적 속도를 최대한 앞당겨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주 도이체방크의 경영참여가 확정된 서울은행의 처리를 비롯 서울보증보험·나라종금등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문제가 조만간 공개적으로 거론될 전망이고 시중은행간 합병·2금융권 및 서민금융기관들에 대한 구조조정 문제등도 핫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폭락 여파 얼마나 될까= 지난 주말 폭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여파가 어느정도 미치느냐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크게 좌우될 전망. 미국 시장이 세계 각국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국내 변수보다는 해외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국내 증시의 특성상 악재로 작용하면서 약세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증시의 폭락세는 첨단주의 몰락에 따른 것이어서 국내시장의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관련 대형주에 거의 포진해 있는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급락할 경우 큰 폭의 지수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만약 이렇게 될 경우 이번 하락세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인식됐던 지수 780선도 하향돌파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 그동안의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시도도 있을 수 있으나 그 힘은 미약할 것이라는 얘기다. ◇원달러 환율 완만한 상승 예상= 총선이 끼어 있던 지난주 국내 외환시장은 시장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1,110원 근처에서 박스권을 유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기업의 수출대금과 당국의 매수세, 기업의 결제수요가 모처럼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소폭이나마 오름세가 예상된다. 월요일 7,000억원 가량의 외평채 발행, 업체들의 결제수요등 달러수요가 우위에 있고 무엇보다다 미국 증시의 약세전환으로 그동안 원화의 가장 큰 수요자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머징마켓 중 가장 저평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유출로 돌아설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 국제경제 : 美금리인상여부 세계증시 '촉각' 이번 주 세계 경제계의 관심은 미 뉴욕증시의 다우 및 나스닥지수 추가하락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14일) 사상 최대의 폭락세를 보인 다우 및 나스닥 지수가 이번 주에도 계속 하락할 경우 세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616.23 포인트(5.64%) 폭락한 10,307.32 포인트, 나스닥 지수는 355.61 포인트(9.67%) 떨어진 3,321.17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또 뉴욕 증시의 여파로 지난 주말 이미 타이완 증시는 5%이상 폭락했고, 유럽 증시 대부분도 하락세를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고조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16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져 당분간 뉴욕증시가 약세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했던 것보다 급등, FRB가 0.25% 포인트이상의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경우 뉴욕 증시의 잇따른 추가폭락도 우려하고 있다. 17일 미 워싱턴에서 폐막되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합동총회 결과도 관심사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비정부기구(NGO) 회원들의 거친 항의시위속에 지난 16일 개막된 이번 합동총회에서 선진 7개국(G7) 을 비롯한 회원국들은 IMF 대출제도 개선 등 IMF·세계은행 개혁안과 세계 경제위기 재발방치책에 대해 집중논의, 새로운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하고 있는 엔화 가치의 변화도 국제 경제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이 지난주 일본 경제의 회복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엔화가치는 달러당 106~107엔대에서 105엔대로 급등했다. 또 일본 경제회복과 맞물려 일본의 제로금리정책 조기해제 움직임도 주목대상이다. 이와관련, 서방 선진국들은 일본의 경제회복이 본궤도에 올라설 때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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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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