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경 네트워크] '펨토기술'을 신성장 동력으로

■ 광주<br>1,000兆분의 1초만에 벌어지는 현상 연구<br>고등光기술硏, 세계 최초로<br>펨토초 레이저 시설 개발 보유

광주 R&D특구는 광분야, 자동차, 정보가전, 그린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특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고등광기술연구소 내부모습.

광주시가 21세기를 이끌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펨토과학기술 개발에 적극 나선다. 펨토과학은 1,000조분의 1초에 벌어지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주로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서 관찰한다. 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를 말한다. 우리가 자주 쓰는 '눈 깜박할 시간'이 약 10분의 1초, 총알이 물체를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겨우 100만분의 5초인 점을 감안하면 펨토초는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빠른 시간인 셈이다. 이 분야는 OECD GSF(Global Science Forum) 제 3ㆍ4차 총회에서 펨토 초고출력 레이저기술을 5대 차세대 과학기술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할 만큼 최근 과학기술계의 총아로 각광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펨토과학기술 분야 국내 선두주자라는 위치를 앞세워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성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선진국 수준으로 기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펨토과학기술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입자가속기 및 초강력 레이저 등의 대형연구시설이 필요하다. 미국, 영국 등 과학기술 선진국에서는 펨토과학기술을 국가 전략기술로 인식하고 있고, 펨토과학기술 연구를 위해 입자가속기와 초고출력 레이저 시설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은 2015년까지 순간 출력 기능을 갖춘 펨토초 초강력 레이저 구축을 목표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가 이 같은 과학 선진국의 펨토기술 개발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가 펨토기술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최대 무기는 광주과기원내 고등광기술연구소. 고등광기술연구소는 펨토과학기술을 집중 연구할 목적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로 페타와트 순간출력을 갖는 펨토초 초강력 레이저 시설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고등광기술연구소와 정보통신공학과 등에서 테라헤르츠 기반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및 비선형 광학물질, 대기 플라즈마에서의 테라헤르츠 광원의 발생 기술에 대한 연구 등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 시는 세계적 수준의 펨토초 레이저 기술을 가진 고등광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X레이 등과 연계한 테라헤르츠 이미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전남대ㆍ조선대 등과 연계한 테라헤르츠 의료영상기술 및 의약제품 등에 대한 분광학 기술 개발, 지역 반도체 및 태양전지 관련 산업체와 연계한 비파괴 테라헤르츠 검사기술 개발 등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펨토초 초강력 레이저 시설을 보유한 고등광기술원이 광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민간기업이 쉽게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템토과학기술 거점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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