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가계에 “제수품 주름살”

◎대부분 값 크게올라… 조기·명태는 내려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올 추석 제수용품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돼 가계에 주름살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3일 추석을 앞두고 서울 남대문시장주식회사가 지난해 추석전과 올 9월초를 비교한 추석 성수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농수축산물, 가공식품 등 40여 조사대상 품목 가운데 오른 품목은 25개에 달하는 반면 내린 품목은 4개에 불과, 1년새 체감물가가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올해 내내 강세를 띤 배추로 2㎏짜리 중품 한개가 지난해보다 1천원 정도 오른 2천5백원에 거래돼 66.7%나 상승했다. 올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탓에 본격 수확기가 되지 않은 찹쌀이 예년보다 큰폭으로 올랐으며 아직까지 출하가 부진한 사과(아오리 품종), 밤 등도 지난해에 비해 20∼30% 높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과 주류 등은 일년새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간장, 식용유, 조미료, 소주, 맥주, 청주 등은 지난해에 비해 7∼25%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기는 추석을 앞두고 오름세를 타고는 있으나 수입자유화가 되면서 수입물량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는 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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