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수출보험공사

휴대폰과 무선전화기로 널리 알려진 맥슨전자(대표 손명원).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비상하던 맥슨전자의 날개가 꺽여버렸다. 과다투자와 높은 금융비용 그리고 매출감소로 회사가 휘청, 결국 8월 채권금융단의 워크아웃결정을 받았다.엎친데 덮친격으로 맥슨은 연체대출금때문에 황색거래처로 묶여버렸다. 이로인해 수출비중이 88.5%인 이회사는 수출증대로 회생의 돌파구를 뚫으려던 당초 계획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해외거래선으로부터 신용장을 받고도 선적전 수출금융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돼버렸기 때문이다. 맥슨전자의 정상화에 브레이크가 걸려 버린 것. 이런 일촉즉발의 위기속에서 맥슨에 튼튼한 동아줄이 던져졌다. 수출보험공사가 맥슨의 수출능력을 믿고 총 15건 338억원의 선적전 수출신용보증을 해준 것이다. 이 신용보증서로 맥슨전자는 은행으로부터 수출금융을 받아 다시 활기차게 공장을 돌릴 수 있었다. 수출보험공사의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맥슨전자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 지난 1월 공장가동을 완전 정상화했다. 중소수출업체인 홍림기업(대표 閔예홍)도 수출보험공사의 지원덕에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98년 2월에 설립한 이회사는 창업초기 은행권으로부터 수출금융을 제대로 받을 수 없어 오더를 받고도 수출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중 홍림기업은 수출보험공사가 선적전 수출금융을 지원한다는 얘기를 듣고 공사의 문을 두드렸다. 수출보험공사는 즉시 홍림기업에 대해 간단한 신용조사와 함께 신용장 평가를 한후 바로 98년 7월부터 10회에 걸쳐 총 33억원의 보증서를 끊어줬다. 이에 힘입어 홍림기업은 창업 1년만에 종이류 수출로 26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회사는 미국, 영국등에 대한 수출을 더욱 확대해나가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대표 이영우)가 중소수출기업 지원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IMF위기속에서 수출기업들의 든든한 후견자역할을 했던 수출보험공사는 올들어 수출도약의 전위대로 수출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수출대금을 떼이는 사고를 당한 기업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줘 불의의 위험을 보장해주는 보험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수출보험공사의 올해 지원액은 총 12조원. 최근에는 신설한 수출신용보증지원제도가 담보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구세주역할을 하고 있어 인기다. 선적전수출신용보증은 지난해보다 두배 늘어난 1조원이상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특히 수출보험공사는 서울경제가 연중캠페인으로 벌이고 있는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운동에 동참, 이를 계기로 중소기업들에게 수출보험및 신용보증에 대해 홍보를 강화하고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수출보험공사는 중소기업에 대해 보험료를 15% 인하해주고 인수한도를 우대해주고 있다. 유망중기와 벤처기업에게는 추가로 보험료 10%를 인하해준다. 또 이용절차와 서류를 대폭 간소화해 신속하게 보증서 발급을 해줘 업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공사를 안찾아와도 전산시스템으로 신청할 수있으며 금년중으로 인터넷으로 신청 접수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영우사장은 『수출보험공사를 몰라서 이용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홍보도 더욱 열심히 하고 지방중소기업을 위해 지사를 많이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진 기자 KJ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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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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