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동조선 선수금 환급요청 “쇄도”/조선수주 대외신뢰도 악영향

◎외국계금융단 부도이후 8척 계약해지/국내 보증은행 큰 피해한보사태로 부도가 난 대동조선(대표 양본용)에 대해 외국계 금융단이 2천억원대에 이르는 선박건조 선수금 환급요구를 하고 있어 환급보증을 선 상업·한일은행 등 국내은행단과 한국수출보험공사의 연쇄적인 피해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대동조선 문제를 방치할 경우 국내 조선업계의 국제적인 신뢰도가 크게 추락, 가뜩이나 어려운 신조선 수주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한국조선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조선은 지난달말 부도이후 지금까지 8척에 대해 선수금 환급과 관련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는 18척의 수주선박중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앞으로 선수금 환급 요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동조선 및 국내 은행관계자들은 선사 및 외국금융사들을 상대로 환급요구 철회를 설득하고 있으나 외국계은행들의 입장이 강경해 환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동이 모든 선박에 대해 환급요구를 받을 경우 선박건조 선수금과 건조중 이자를 포함해 환급액이 5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동조선은 이에따라 지난 10일 통상산업부에 「위기 타개 협조건」이란 공문을 발송, 정부 및 금융계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동조선은 이 공문에서 『대동이 한보사태의 최대 피해자중 하나면서도 정부의 지원 및 구제조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선수금 환급요청에 대한 정부 및 은행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선협회의 한관계자는 『대동이 조기에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국내조선업계의 수주환경이 극도로 악화돼 연쇄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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