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국경선 2차결선투표 분석해보면 사상 첫완전경선“이변 없었다”

◎4인연대 합의 불구 『반리진영』 2,000여명 이탈/대의원들 “될사람을 밀어주자”심리 작용결과사상초유로 집권여당이 차기 대통령후보를 완전경선에 의해 선출했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신한국당 대의원들은 역시 이회창후보를 압도적 표로써 차기 대통령후보로 선출했다. 「이회창대세론」을 표로 확인해준 것이다. 이날 경선은 1차투표에서 50%를 넘는 당선자가 나오지 못한 가운데 2차 결선투표까지 이어졌다. 1차 투표결과에 따르면 이회창후보는 유효투표수(1만2천49표)의 41.12%인 4천9백55표를 얻었다. 1차 투표에서 후보를 선출하지 못할 경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을 밀기로 합의한 이인제·김덕룡·이한동·이수성씨 등 4명의 후보들도 예상보다 선전, 1차 투표에서 고른 득표율을 보였다. 2위 이인제 후보는 1천7백74표로 14.72%를 얻었다. 3위인 이한동 후보는 2위와 불과 8표차인 1천7백66표를 얻어 본선진출권을 간발의 차로 놓치고 말았다. 4위 김덕룡 후보는 1천6백73표(13.9%), 5위 이수성 후보는 1천6백45표(13.7%)를 각각 얻었다. 연대하기로 한 4인의 표를 다 합치면 6천8백58표(56.9%)로 1등을 한 이회창후 보보다 약 1천9백표가 많다. 그러나 후보가 연대한다고 해서 연대후보를 찍은 대의원들이 2차투표에서 이인제후보를 모두 민다는 보장은 당초부터 없었다. 결국 이회창 후보와 1차투표에서 2위를 한 이인제 후보를 두고 2차 결선투표가 이어졌다. 하오 8시30분께 최종집계된 결선투표 결과는 1만1천5백44표의 유효투표중 이회창 후보 6천9백22표(59.09%), 이인제 후보 4천6백22표(40.01%)로 이회창 후보측의 승리로 끝났다. 이인제 후보는 1차 투표 득표수 1천7백74표를 2차투표에서 2천9백여표 많은 4천6백22표까지 확대했으나 이회창 후보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4인연대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1차투표에서 반리회창진영에 표를 던졌던 대의원 중 2천여명이 지지후보의 의사에 반해 이회창 후보를 택했다는 결론이다. 1차투표에서 자신의 보스가 탈락하자 실망, 귀가한 대위원수가 5백여명에 달했고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대위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치는 현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한편 이날 선관위측은 지역별 개표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1차투표에서는 지역기반에 따른 투표성향이 상당히 뚜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차투표에서는 수도권 및 호남지역 대의원 중 다수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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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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