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웹 블록버스트 '블레어 윗치'

「블레워 윗치」의 인터넷 사이트가 문을 연 것은 영화 개봉 1년전. 2세기를 떠돈 블레어 전설과 사건 전말을 미스테리하게 구성, 남겨진 필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의 홈 페이지는 오픈 첫주에만 11만번의 히트수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총 7,5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홈페이지는 영화를 둘러싼 전설과 영화에서 보이지 않은 16시간 분량의 엑트라 샷, 실종사건의 단서들과 언론의 보도를 싣고 있어 사이트 방문객이 사건 단서와 남겨진 필름을 엿보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영화는 블레어 윗치의 전설을 추적하려 영화학도들이 다큐멘터리를 찍는 과정을 담는 형식을 취한다. 때문에 영화는 그들의 카메라에 담긴 주변 풍경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숨소리만 담았다. 공포의 직접적인 대상을 보여주지 않고 단지 배우들이 느끼는 공포감만을 극대화시킨 것. 에드워드 산체스와 댄 미릭, 이 두 사람의 신출내기 감독들이 제작비 35만 달러를 들여 만든 「블레어 윗치」는 1억 4,000만 달러라는 경이적인 흥행수입을 올렸다. 배우들도 모두 신인이었고 TV 광고 한 번 없었는데도 이같은 성공을 이뤄낸 것. 공포영화이면서도 칼부림이나 기괴한 분장, 특수효과도 전혀 없이 오로지 웹 사이트 하나로 관객들을 끌어 당긴 특이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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