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철강제품 수요처는 어디가 될까.
철강업계와 정부는 라이프라인 스틸, 대형구조물용 철강재, 나노스틸, 차세대 수송기계용 강재 등을 차세대 성장 유망분야로 선정하고 제품개발을 위한 중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수요산업의 성장속도가 느려지면서 자칫 공급과잉으로 철강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이를 선점해야 하는 철강업체들은 이들 제품에 대해 큰 관심을 높이고 있다.
◇라이프라인 스틸=라이프라인은 상수도ㆍ가스ㆍ전력ㆍ정보통신 등 생활의 도시화ㆍ네트워크화에 따라 발생하는 라인을 의미한다. 특히 화재ㆍ지진ㆍ홍수 등의 재난에 안정하면서도 저렴한 소재인 철강이 그 기능성을 더욱 강화할 경우 철강재의 보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형 구조물용 철강재=대형 건물이나 지하구조물, 해양시설 등은 안전성이 가장 요구되는 것들이다. 철강업체들은 철강소재의 내식성을 개선하고 사용수명을 2배 이상 향상시키는 한편 강도와 가공성을 높인 신기술을 개발, 대형구조물에 대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나노스틸=나노스틸은 철강제품의 조성 및 조직을 나노수준에서 초정밀ㆍ초미세로 제어해 기계적 특성과 기능적 특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제품.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몇 년전부터 관심을 갖고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탁월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송기계용 강재=차세대 수용기계용 강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은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한 특성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자동차용 59종, 조선용 10종, 철도용 5종 등 총 74종의 신강재 개발에 이미 나선 상태다.
◇제로-에미션(Zero-Emission)화 공정기술=이 기술은 근원적으로 철강제조ㆍ생산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의 배출을 제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줄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고효율공정기술, 고형폐기물의 재활용기술 등이 복합돼야 하며, 환경부문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장기적인 산업의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