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 하랬더니 내용도 모르고 시늉만 내고 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의 혁신경영활동 성과가 미흡하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김 회장은 지난 달 17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나는) 실상(實像)경영을 하는 사람이지 허상(虛像)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그런데 아직도 경영혁신을 형식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김 회장은 “혁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하는 척하면 어떻게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라며 “ERP를 구축했다거나 6시그마를 도입했다고 해서 알아봤더니 내용도 모르는 채 시늉만 내고 있었다”고 질책했다.
김 회장은 5월 월례사에서도 혁신활동을 강조하며 “어떻게 6시그마를 추진해 나가느냐에 따라 기업의 체질이 변화할 수 있다”며 “(CEO들이) 6시그마 성공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GE캐피탈과 같은 금융회사도 6시그마로 큰 성과를 냈다”며 “모든 업무는 개선과 혁신의 대상이며 향후 모든 개선은 6시그마로 풀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가 지금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변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