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국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일동안 프로그램 매도의 절대적인 지배력에서 약세를 지속하는 국내 시장도 금일 약보합권 출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프로그램매도가 장초반부터 출회되는 양상이며 지난 이틀동안의 모습과 별 차이 없이 기관, 외국인 매도. 개인 매수라는 흐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국내 1분기 GDP를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3.7%대로 하락하였고 민간소비증가율은 지난 IMF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대로는 연간 4% 성장률 달성도 힘들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경제지표가 향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한 주식시장 역시 경기 측면에서 좋은 영향을 줄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현재의 경기상황이 최악이라는 상황 인식도 내재되어 있는 형국입니다.따라서 주식시장은 이러한 경제지표에 의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는 듯 힘겨운 600P 지키기를 3일째 지속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주들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승탄력은 약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일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금일도 인터넷업종에 대한 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관은 인터넷업종에 대한 매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역시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를 추월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인터넷주의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거래소시장,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 서비스를 제외한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의약, 건설 및 운수창고업종 상승률이 큰 모습입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어서 지수와 많이 연동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 방향이 프로그램매매와 강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는점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지수와 연동된 이러한 등락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거래소로 이전한 엔씨소프트는 기준가로 출발한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상증자 권리락이 된 LG카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은 전업종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역시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업종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입니다. 인터넷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휴맥스를 비롯한 STB 업체들의 주가 역시 강한 모습입니다. 또한 바이오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일 역시 시장의 열쇠는 프로그램 매매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절대적인 관망을 보이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개인위주의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관심입니다. 장시작 이후의 모습으로부터 금일도 프로그램 매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하루가 예상됩니다.
[대우증권 제공]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