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태지 신드롬’ 계속 통할까

한 때를 풍미했던 서태지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할까. 3년 반만에 나온 서태지의 일곱번째 정규앨범과 함께 서태지를 다룬 특집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MBC는 28일 오후6시40분 서태지의 일본 현지 생활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한 `서태지 20040129`를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 연출을 담당한 고재형 PD는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무대 연출과 `난 알아요` 뮤직비디오 감독을 계기로 서태지의 주요 방송무대와 콘서트의 연출을 도맡아 왔다. 서태지의 컴백 무대가 늘 MBC에서 이뤄졌던 이유다. 프로그램은 서태지의 일본 집과 작업실이 공개되고 평범한 일상도 소개된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두고 많이 변했다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취미, 여성관, 자신의 음악에 대해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또 특이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인터뷰에 응해 서태지에 대한 평소 관심과 과거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대목. 29일부터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서태지 컴백 라이브 콘서트도 MBC에서 녹화방송할 예정이다. 3일간의 공연 실황을 편집해 2월15일(일) 오후5시(예정)에 방영되는 이번 콘서트는 신곡을 위주로 하면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히트곡과 독집 앨범들의 곡들로 구성된다. 그의 방송 복귀 무대로 유료 콘서트를 녹화방영하는 것은 솔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러나 서태지의 컴백 무대가 예전과 같은 파괴력을 낳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우리 음반시장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가수가 2년간 한명도 없는 현실에서 서태지가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2002년 서울 올림픽보조경기장에서 열린 `ETP페스트` 공연이 예상보다 적은 관객을 끌었던 것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서태지의 방송 활동 여부 또한 관심사다. 서태지는 지난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전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0년 첫 솔로 앨범 발매 당시 그는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2집 발표 후엔 사전녹화 형식으로 간간히 음악프로에 출연한 바 있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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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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