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집값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실수요자들이 모두 전세시장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서는 인근 단지보다 저렴한 전세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잔금 납부에 부담을 느낀 일부 집주인이 싼값에 물건을 내놓는 경우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10월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7,95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가량 줄어든다. 실수요자라면 입주예정 단지의 급매물을 발 빠르게 선점할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ㆍ2차를 재건축한 단지가 10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9개 동 1,119단지 규모이며 82~171㎡형으로 구성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과 3호선 고속터미널역, 9호선 사평역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초ㆍ중ㆍ고교가 잘 갖춰져 있다. 현재 84㎡형은 3억8,000만원, 113㎡형은 5억3,000만원선에서 각각 전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 9단지도 10월 말 집들이를 시작한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및 경의선 수색역을 이용할 수 있으나 도보로 이동하기에는 불편한 편이다. 114㎡형의 전셋값이 2억2,000만원선이다. 이밖에 안양시에서는 석수동 두산위브(80~157㎡형ㆍ742가구)가 10월1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며 식사지구에서도 2,3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