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유엔, 포스코 인도 제철소 건립 중단 촉구

"현지 주민 극빈곤층 전락 우려"

유엔이 포스코가 120억달러(약 12조8,820억원)를 들여 추진 중인 인도 오디샤주 제철소 건설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OHCHR) 산하 8인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포스코의 제철소 건설 계획으로 현지 주민 2만2,000명이 집을 잃고 극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 6월 오디샤주 주민 수만명이 포스코 제철소 건립을 위한 당국의 불법 토지강탈에 위협받고 있다는 인권단체 보고서가 나온 데 대한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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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의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오디샤주에 1,200만톤 생산 규모의 인도 제1제철소를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투자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포스코 이 같은 계획은 토지 매입과 환경 문제 등을 둘러싼 각종 법적 규제로 8년째 지연돼왔다. 최근 어렵게 당국으로부터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환경 인허가 갱신 문제도 해결했지만 불법 토지강탈을 주장하는 원주민의 저항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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