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테크윈ㆍ유진로봇 등 로봇株 힘 받을까?

지난 21~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0 KRX 엑스포’에서 다사로봇과 유진로봇 부스 앞에 참가자들의 발걸음이 멈춰섰다. 5~6마리의 애완용 로봇 강아지가 ‘소녀시대’와 같은 걸그룹을 따라 춤을 추는 모습과 유아교육용 로봇을 보고 체험하기 위해서다. 애완용 로봇 강아지는 다사로봇이 개발한‘제니보’이고, 유아교육용 로봇 ‘아이로비Q(iRobiQ)’는 유진로봇이 개발해 전시했다. 28일부터 31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로보월드 2010’에서도 제니보ㆍ아이로비와 같은 서비스용 로봇이 대거 출동한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로봇관련 산업의 비전 및 발전현황에 대해 알 수 있고 신기술을 직접 시연ㆍ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행사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행사는 국제로봇산업대전, 국제로봇 컨테스트, 국제로봇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삼성테크윈ㆍ석유공사, 해외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엔진인 로봇산업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는 별다른 테마를 형성하지 못했던 로봇株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구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 기술의 발전,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가사용ㆍ보안용ㆍ교육용ㆍ의료용 등 서비스 로봇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 향방도 투자자들의 연구대상이다. 28일 김재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로봇산업은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 녹색산업으로 정부에서도 2013년 로봇 3대 강국을 목표로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최근 산업용 로봇에 비해 인구 노령화 등으로 서비스용 로봇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서비스용 로봇 업체 중 고정형에 이어 이동형 감시 로봇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테크윈, 영어교육 로봇 신제품 출시를 앞둔 유진로봇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삼성테크윈은 로봇경비의 선두주자로 지난 7월 한국석유공사 서산 석유비축기지에 감시로봇 시스템을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 감시경계 로봇 2대, 이동형 로봇 3대, 주야간 감시카메라 24대, 차량출입관리 2대, 화재ㆍ누유 감지 2대, 지상감시 레이더 1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석유공사는 다음달까지 시스템 성능ㆍ효과를 검증한 뒤 국내 8개 석유비축기지로 시스템 확대 적용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석유공사의 해외거점을 활용해 삼성테크윈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큐렉소, 의료로봇 '로보닥' 완전 국산화 눈앞=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에 대해 “국내 8개 석유비축기지는 서산의 9배 규모여서 확대 적용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석유공사는 해외에 76개의 광구를 운영하고 있어 거대한 잠재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로봇은 청소로봇, 유비쿼터스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등을 개발ㆍ생산하고 있으며 청소로봇 ‘아이클레보(iCLEbo)’의 수출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사로봇은 로봇 전문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직상장됐으며 애완용 로봇 ‘제니보’, 공공 도우미 로봇(안내ㆍ홍보), 빌딩 청소ㆍ경비용 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 로봇 업체 로보폴리스와 제휴,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선두 업체. 사상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인 ‘로보닥’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로보닥은 대당 20억원 안팎이며, 현재 국내 여러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큐렉소는 로보닥의 100% 국산화를 추진중이며, 연말께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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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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