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선거라고 불리는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변협 회장 추천선거가 판ㆍ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맞대결로 이뤄진다.
지난 17일 후보 최종마감 결과 오는 27일 열리는 `변협 회장 서울변회 추천후보` 선거에는 판사 출신의 현 서울변호사회 박재승(63) 회장과 박 회장 전임으로 서울변회 회장을 지낸 이진강(59) 변호사 등 2명이 출사표를 냈다.
서울변호사회 관계자는 “27일 총회를 열어 내달 실시될 변협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며 “이번 선거는 전ㆍ현직 서울변회 회장의 양자구도로 치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는 전국 13개 지방변호사회에서 회원 수에 비례해(회원 30명당 1인) 선출된 대의원으로 구성되는 총회에서 뽑는 간접선거로 운영되므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서울변회(65%)가 정기총회에서 후보를 선출, 후보로 추천하면 이변이 없는 한 협회장에 당선된다.
사시 13회 출신의 박 변호사는 전남 강진 출생으로 제주지법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81년 서울지법남부지원 판사를 끝으로 그 해 개업했으며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업무처리가 꼼꼼하고 치밀 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사시 5회인 이 변호사는 서울 출생으로 광주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으며 서울지검과 대검 중수1과장,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법무부 등을 거친 뒤 94년 개업했고 국가인권위 인권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업무추진력을 인정 받고 있다.
한편 27일 오전 10시 서울 힐튼호텔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함께 선출할 신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후보로는 천기흥(60) 변호사와 박재영(47) 변호사 등 2명이 출마했다.
<고광본,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