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면ㆍ두부값 줄줄이 인상

지난해 이래 계속되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올라 서민 살림을 조이고 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두, 옥수수 등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라면과 식용유를 비롯해 가공식품 가격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타고 있다. CJ는 지난해 하반기에 1.8ℓ들이 콩식용유의 소비자가격을 3,450원에서 3,700원으로 7.2%, 같은 용량의 옥수수식용유를 3,350원에서 3,750원으로 11.9% 각각 인상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우동을 비롯한 면류 가격도 올릴 계획이다. 대상도 지난해 말 식용유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다. 1.8ℓ기준으로 옥수수식용유는 3,350원에서 3,750원, 콩식용유는 3,050원에서 3,450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업계 점유율 70% 이상인 농심이 일부 라면 가격을 평균 6.5% 인상함에 따라 라면업계도 연쇄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일부터 `왕뚜껑` 단일 품목에 한해 가격을 750원에서 800원으로 6.7% 올렸으며,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농심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 계획을 세우고 시장 동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 오뚜기 역시 라면 값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풀무원이 두부 원료인 콩 가격 인상을 이유로 두부, 콩나물 등의 할인점 납품가격을 평균 15% 정도 올려 할인점측과 마찰을 빚었으며, 참치업체인 동원F&B는 참치의 국제거래 가격이 톤당 27% 가량 뛰어오름에 따라 캔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로 원가 부담이 가중돼, 자체적으로 상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다만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영향이 우려돼 인상안만 세워 두고 시장의 반응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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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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