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활황과 함께 중국의 펀드자산이 향후 10년간 연 25%씩 급증하면서 2016년 1조4,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적 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앤컴퍼니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 소비자들이 낮은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모색하면서 펀드로 자금이 몰려 투자자산이 당분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 펀드로 운용되는 자산이 지난해 1,560억달러로,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214%)이나 대만(24%) 보다 비율이 낮고 인도(7%)에 조금 앞선 수준으로 지금까지 다른 대체투자 수단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개인 금융 자산의 79%가 현금이나 저금리의 은행예금에 보관됐다. 맥킨지는 중국인들이 연금과 뮤추얼펀드, 생명보험, 채권, 주식 등에 지출을 늘리면서 현금ㆍ예금 비율은 2016년 6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킨지상하이의 스티븐 바인더 사장은 "중국 펀드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며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ㆍ4분기 기준 세계 펀드순자산 규모는 20조2,000억달러로, 국가별로는 미국이 9조7,278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419억달러로 14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