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쇼핑 "주부를 잡아라"

구매력·참여율 높아 각종혜택·이벤트로 '유혹''아줌마의 마우스를 사로잡아라'.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주부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숍, 롯데닷컴, e-현대백화점 등은 각종 사은행사, 기획상품전, 별도 카탈로그 발행 등을 통해 주부 고객들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가정용 PC 보급률이 66%에 달한 데다 전국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가 600만을 넘어서면서 사이버 공간에서도 '아줌마 파워'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 사이버 쇼핑몰의 여성고객수는 대부분 45%선을 넘어섰으며 구매액도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정에서 물품 구매시 가장 영향력이 큰 주부들이 사이버 쇼핑에 뛰어들면서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이숍(www.lgeshop.com)은 홈페이지 디자인부터 주부들이 선호하는 파스텔톤을 사용, 여성 친화적인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주부들이 즐겨 찾는 의류, 잡화, 보석, 다이어트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획상품전과 영화시사회, 콘서트 등 문화 이벤트도 풍성하게 개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1,500명의 고객평가단의 절반이 넘는 800여명을 주부로 배정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인터넷에 친숙하지 않은 주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카탈로그 인쇄물까지 발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칼ㆍ도마, 조리기구, 식기 등 상품정보를 제공한 이 카탈로그의 반응이 좋아 분야별로 카탈로그 발행을 늘릴 방침이다. 롯데닷컴은 또 여성고객만 구매할 수 있는 깜찍한 디자인의 자체상표(PB) 컴퓨터를 내놓는 등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도 백화점 주부고객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현대 이용정보만을 알려주는 전단지를 별도 제작, 가정에 배포하는가 하면 백화점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경품 이벤트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또 백화점 고객이 의뢰한 제품의 AS, 배송 등 정보를 e-현대 사이트에서 조회할 수 있게 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30~40대 주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386 동창회'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동창회 10개 팀에 100만원의 동창회비, 우수 회원 100명에게는 100만원의 개근상과 영화 시사회권 등을 제공한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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