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한국지점이 리먼브러더스 한국지점과 합병하면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무라 증권은 이달 3일 총 17명의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해고된 직원 가운데 10명은 노무라, 7명은 리먼브러더스 출신으로 주로 리서치와 주식 영업쪽을 담당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합병으로 중복 인원이 발생한 부서의 인력을 감축하고 있다”며 “두 증권사의 서울지점 업무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까지 상당수의 인원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체투자와 채권 분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된 노무라증권의 직원은 약 150~160명 내외다.
노무라증권은 지난해 10월 리먼브러더스 유럽ㆍ아시아 법인을 인수한 후 합병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한국지점의 경우 절차 문제로 합병 작업이 지연돼왔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골드만삭스ㆍ메릴린치ㆍ씨티 등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지점들은 지난해 말부터 인력의 약 20%를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