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네르바의 '충격 예언' 현실화하나

신영증권 "전사업 강력 구조조정땐 코스피 500선 추락"<BR>미네르바 "한국 500선, 미국 5000선이 올해 바닥" 예측

'미네르바'의 충격적인 예언이 현실화하는 것인가. 한국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처럼 전 사업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500선까지 하락한 후 510∼1,020 사이 박스권을 장기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21일 '2009년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IMF 당시처럼 전산업의 강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가동률 급감, 설비투자 축소, 보유자산의 공격적인 매각 등으로 인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IMF식 구조조정은 기업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다시 1990년대 수준으로 회귀시켜 10%로 떨어뜨리고 장기기업 이익증가율도 6.6%로 낮춰 적정한 PBR를 0.6배 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라며 "1999년도에는 글로벌 경기의 호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전방위적 구조조정이 기업수익의 회복으로 연결됐지만 지금은 외부 경기여건이 더 악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 당시와 달리 강제적 금리인상이나 긴축의 외압이 없는 데다 금리를 인하할 만한 충분한 여력과 재정을 투입할 만한 기초체력이 있다면서 IMF식 구조조정 시나리오의 발생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IMF식 전방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부동산, 건설, 조선, 한계 금융기관에 대한 부분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내년 예상 코스피지수 밴드는 900∼1,450선으로, 올해 말까지는 일시적으로 전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시장의 바닥다지기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고 그 이후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는 코스피 500선 붕괴를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시사월간지 신동아 12월호에 투고한 글에서 "한국은 500선, 미국은 5,000선이 올해 바닥이라고 본다. 중국은 1,000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한 후 "국내에서는 건설업체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상호저축은행에는 이미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이러한 흐름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에는 500선도 붕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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