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초저가 노트북 시장, 일본 업체들도 가세

'이PC' 인기에 도시바·소니등도 신제품 출시


노트북 PC 판매에서 고가 정책을 고집해온 일본 도시바ㆍ소니ㆍ후지쓰가 대만의 아수스텍이 초저가 휴대형 노트북PC인 '이PC'(EeePC)로 급속히 시장을 잠식하자 서둘러 저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대만 소식통에 따르면 소니는 대만의 퀀타와 주문생산 계약을 맺고 저가 휴대형 노트북PC를 조달할 계획이다. 미국 휼렛팩커드(HP)의 미니 노트북을 생산하고 있는 대만의 인벤텍은 도시바에 공급할 저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대만 부품 제조업체에 따르면 후지쓰 역시 자체적으로 초저가 노트북PC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소형 노트북 시장을 주도해온 이들 일본 회사들은 고가 정책을 고수하며 소형 노트북을 대당 2,000달러 정도에 판매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아수스텍이 선보인 300달러짜리 초저가 모델인 '이PC'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자 시장을 지키기 위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HP, 델, 에이서 등은 이미 저가 노트북PC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JP모건의 앨빈 크웍 애널리스트는 "일본 노트북PC메이커는 초저가 노트북 시장의 빠른 성장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이들은 자신들의 지켜온 휴대형 컴퓨터시장을 송두리째 놓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후지쓰는 홍콩과, 중국, 싱가포르에 저가노트북PC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일본에서는 시장이 성숙하기 이전에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 도시바, 퀀타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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