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관문을 넘어라.’
김대현(22ㆍ하이트), 배상문(24ㆍ키움증권)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은 2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몬트의 오크밸리 골프장(파72ㆍ7,003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1차전에 나선다. 나흘 동안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치는 1차전이 끝나면 2차전이 남아 있다. 2차전에서도 살아 남으면 12월1일부터 6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골프장(파72ㆍ7,277야드)에서 펼쳐지는 최종전에 올라 합격 여부를 시험 받는다. 최종 3단계에 걸쳐 펼쳐지는 PGA투어 Q스쿨은 실력은 물론 체력, 정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받는 ‘지옥의 레이스’로 악명 높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상금왕(4억2,000만원)을 확정 지은 김대현은 홍순상(29ㆍSK텔레콤), 이승호(24ㆍ토마토저축은행), 강성훈(23ㆍ신한은행) 등과 함께 1차전부터 치른다. 지난해 KPGA 대상ㆍ상금왕 등을 차지한 배상문과 올해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비오(20ㆍ넥슨)는 이미 2차전에 올라가 있다. 배상문은 일본프로골프 투어 상금 순위가 높아 1차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김비오는 23일 치른 Q스쿨 1차전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공동 13위로 2차전에 안착했다.
이들 가운데 최종전을 통과하는 선수는 최경주(40), 양용은(38),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에 이어 4번째로 한국 국적 PGA투어 멤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