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태 세계휴대폰업계 각축장/시장급팽창…2001년 1억8천만명가입

◎선점 모토롤러 등 빅3 신제품 속속출시/일·미·유럽업체도 판매경쟁 본격 가세【싱가포르 AFP=연합】 세계 유수의 이동전화 제조회사들이 통신시장 개방화로 이동전화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갖가지 기능이 부가된 이동전화를 선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이 지역의 이동전화는 모토롤러, 노키아, 에릭슨 등 세계 3대 회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과 유럽, 미국 업체들도 판매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각 업체는 2001년이 되면 이 지역의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세계의 40% 수준에 달하는 1억8천만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 신형 모델들을 내세워 판매경쟁에 뛰어 들고있다. 핀란드 노키아 통신그룹 산하 노키아 이동전화의 페카 알라-피에틸라 사장은 오는 7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고안한 핸드폰 「노키아 3810」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은 세계 최소형 모델인 모토롤라의 「스타 탁」과 손바닥 크기만한 에릭슨의 「GH788」 모델이 핸드폰의 상징이 된 곳이다. 노키아 3810 모델은 문자가 나타나는 화면을 확장했으면서도 콤팩트한 모형으로 중국 한자 약어와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공용어, 태국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주도 아래 진행된 아시아 통신시장 개방화로 이 지역의 핸드폰 판매가 계속 증가하면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격 할인을 단행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의 경제 성장이 계속되고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등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핸드폰 사용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전세계에서 1억대의 핸드폰을 판매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는 에릭슨측은 아태지역 판매량을 3천5백만∼4천만대로 잡고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에릭슨의 리사 존슨 마케팅담당 이사는 『에릭슨은 적어도 지난해 이 지역 디지털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했다』며 디지털 제품 다변화로 이 지역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핸드폰 제조업체인 미국의 모토롤러도 아시아지역 판매 목표수치를밝히지 않았으나 남아시아 담당 부사장 론 토머스는 아시아가 모토롤러의 세계 최대시장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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