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전준수 후아유코리아 사업본부장

"캐주얼시장 톱브랜드로 우뚝설터""2년 내 국내 최고의 캐주얼 브랜드로 만들겠습니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 후아유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연간 매출 450억원 , 고정고객 20만 명 규모의 중견 브랜드로 발돋움 한 것. 전준수(37) 후아유 사업본부장은 "2003년까지 매장 당 연간 매출 150억원 달성이 목표"라며 "전체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최대 패션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아유가 만든 옷들은 이대점ㆍ명동점ㆍ강남점 등 6개 직영 매장에서 하루 평균 2,000만~3,000만원 물량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쇼핑 인파가 많은 주말에는 품목에 따라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 후아유가 이처럼 짧은 기간 동안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뒷받침 됐다. 전 본부장은 "주요 타깃층인 20~25세 젊은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티셔츠 한 장에 1만원 안팎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다"며 "생산은 중국 베트남 등지서 아웃 소싱하고 원부자재 구매 루트도 다양화해 낮은 원가로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후아유는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백화점 매장보다 더 넓고 편리한 200평 이상의 대형 쇼핑 공간을 선보여 유통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다. 또 고객의 시각과 청각, 후각 등 오감을 동시에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 풍경의 매장과 캘리포니아 현지의 음악, 매장에서 풍기는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향기는 고객의 감성을 구매로 연결시키는데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단순한 의류 판매가 아니라 재래시장이나 일반 쇼핑몰에서 느끼기 어려운 재미와 휴식을 제공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후아유는 최근 후발 브랜드와의 경쟁에 대비해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로열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구매 금액 순위에 따라 로열 고객을 선정, 정기적으로 샌들ㆍ영화 티켓 등 각종 사은품을 제공해 후아유 가족들을 관리한다. 한편 후아유는 하반기중 2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지방서도 대형 직영점을 오픈, 운영한다. 전 본부장은 "매장 수를 늘리더라도 200평 이상 규모의 직영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며 "대리점의 경우 직영점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소비자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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