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월평균 임금이 남성보다 114만원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크게 낮아 여성에 대한 차별에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의 노령화가 남성보다 급격히 진행 중이며 초혼연령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세계여성의날(8일)을 맞아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의 오늘'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상반기 기준 서울 거주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남성의 325만원보다 115만원 적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2008년 기준)은 51%로 남성의 73.7%보다 22.7%포인트 낮았다. 특히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대와 40대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는 결혼ㆍ출산ㆍ자녀양육의 부담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업률은 여성의 경우 2003년 4.3%에서 2008년 3.3%로 1.0%포인트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은 4.8%에서 4.3%로 0.5%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쳐 여성이 경기불황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활동에 소비하는 시간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여성은 '가정관리'와 '가족보살피기'에 하루 평균 4시간47분을, 남성은 2시간11분을 사용했다. 반면 '일'에 사용하는 시간은 남성이 7시간22분으로 여성(6시간33분)보다 많았다.
또 서울 여성의 노령화 지수(14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는 68.8%로 남성(47.2%)을 훨씬 웃돌았으며 증가세도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