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성이엔지(지상IR 상장기업소개)

◎자동차 매연측정기 국산화성공 성장성 부각/TFT­LCD용 클린룸 수요급증 매출 크게늘 듯신성이엔지(대표 이완근)는 반도체 생산시 필요한 청정작업실(클린룸) 전문 시공업체다. 지난해까지 국내 클린룸 시장은 반도체 3사의 생산라인 증설에 따라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1개 D램 생산라인 건설에 8천억원의 자금이 들어가며 이 가운데 클린룸 설치비용은 대략 1백50억원정도가 된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설치에 필요한 핵심장비인 팬필터(Fan Filter)를 자체개발해 클린룸 시장을 독점해 왔다. 그동안 반도체업체들이 생산라인을 대폭 확장하면서 이 회사의 매출도 급신장했다. 94년부터 96년까지 평균 매출성장률은 45%에 달했다. 지난해 신성이엔지의 매출액은 95년보다 30%정도 늘어난 8백50억원, 경상이익은 32% 증가한 6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목표를 96년보다 49%정도 증가한 1천2백70억원으로 잡고 있다. 경상이익도 8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룸은 반도체 공장뿐만 아니라 액정표시판 생산, 제약, 의료, 항공, 정보통신등 대부분의 첨단산업에 모두 필요하다. 다만 반도체업체에서 필요한 클린룸은 다른 업체보다 더욱 높은 청정도를 요구한다. 이처럼 높은 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뒷바침돼야 한다. 신성이엔지는 기술개발비로 연간 매출액의 10%정도를 부담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경기가 악화되면서 클린룸 시장이 위축될 것에 대비해 선박용 제습기 와 자동차 매연측정기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연측정기를 국산화해 제품가격을 수입품보다 30%정도 낮추는데 성공했다. 앞으로 자동차정비업소들이 교통안전공단을 대신해 자동차 검사를 대행할 경우, 이 매연측정기를 검사장비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2급이상 자동차 정비업소는 2천5백곳에 달하며 3급이하 정비업소를 포함하면 4만곳이 넘는다. 매연검사장비의 개당 가격이 5백만원정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1천5백억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국제 반도체 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올해 클린룸의 주 소유처는 반도체 분야에서 액정표시판 생산 업계로 바뀔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의 위축으로 반도체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있으나 TFT­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판)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TFT­LCD는 노트북컴퓨터나 고급 TV의 화면표시장치로써 최근 전자업체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TFT­LCD생산라인에 들어가는 클린룸의 설치비용도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와 비슷하다. 따라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의 클린룸 수요는 향후 2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적으로는 아남, 대우, 한화, 거평그룹들도 비메모리칩 생산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클린룸 수요는 98년이후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동서증권은 올해 신성이엔지의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EPS를 5천8백65원, PER를 11.5배로 분석했다. 반도체장비 업체와 전자업종의 평균 PER가 17배인 것을 감안하며 적정주가는 9만원대가 될 것으로 동서증권은 분석했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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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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