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원밸류에셋 "팬택, 수의계약으로 매각 희망"

서울지법 "아직 결정된 바 없어"

팬택 인수 유력 후보인 미국계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가 공개매각이 아닌 수의계약을 희망했다. 이런 가운데 매각을 총괄하는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팬택 매각을 빨리 마무리해야 하지만 수의계약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원밸류에셋은 13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원벨류에셋이 조건부투자계약서(계약금을 납입하고 인수금액이 높은 제3자가 나타나면 계약 해지)가 아닌 수의계약(인수금액 모두 납부)을 통해 공개매각 절차를 없애고 빠른 시간 내에 인수를 확정해야 팬택을 조속히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은 채권단과 팬택직원, 협력업체와의 모든 사항을 신중히 검토해 큰 문제나 이슈거리가 없는 한 원밸류에셋의 팬택 인수는 설 전에 확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밸류에셋은 고용 승계와 관련해 현재 남아 있는 직원뿐 아니라 개발팀, 생산직에서 불가피한 상황으로 퇴사한 직원들이 언제든 팬택에 재입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팬택 인수 후 사업계획과 관련해 중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티몰(TMALL)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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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원밸류에셋 측이 법원을 압박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팬택을 인수하기 위해 자료를 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수의계약 주장에 대해 파산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아직 수의계약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 측은 "원밸류에셋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채권단끼리 서로 조율 중인 상황이라 어떻게 결론이 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정과 채권단·원벨류에셋이 수의계약에 합의하면 법원이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경우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법원과 채권단 등은 늦어도 설 이전에 팬택 매각 문제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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