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가우량주 “꿈틀”/불투명장서 자산가치·수익성 돋보여(초점)

◎큰손·기관 개입설로 당분간 강세 전망7일 주식시장에서 소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이 가운데서도 자본금 규모가 작은 고가우량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의 금융실명제 보완책 검토로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들이 주춤거리자 대한제분·비비안·방림·오리엔트 등 전통적인 고가의 자산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메디슨·에스원·삼영전자·동일벨트·카프로락탐·디아이·세원 등 10만원이상의 초고가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5만원이상의 고가주로도 상승세가 확산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처럼 자본금규모가 작은 고가우량주들이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최근 중소형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졌지만 상대적으로 이들 고가우량주가 소외받았으며 ▲경기침체로 자산가치가 높거나 확실한 수익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최근 경기와 주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가들의 투자성향이 안정성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관련 대형우량주들의 경우 수출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반면, 부동산이 많거나 현금동원력이 뛰어난 이들 중소형 고가우량주는 상대적으로 산업구조나 환경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3월초순 신용만기물량이 집중돼있어 중소형 개별종목들의 조정이 예상됐지만 『현재와 같은 시장여건상 중소형주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다시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거액투자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이처럼 재료가 확실하고 몸집이 가벼운 종목을 집중 매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이들 고가우량주를 비롯한 소형주들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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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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