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관련 펀드 대규모 자금 유출

'차이나 쇼크' 여파…1일부터 7일까지 88억8,000만弗

차이나 쇼크로 인한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한국 관련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9일 펀드정보제공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해외 뮤추얼펀드 중 한국 관련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88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한국 관련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된 것은 지난해 12월 첫주(-5억9,200만달러) 이후 처음이며, 특히 이번 자금유출은 지난해 5월 ‘버냉키 쇼크’로 한국 관련 펀드에서 빠져나간 43억5,100만달러의 두 배 정도 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러시아ㆍ브라질 등이 포함된 글로벌 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 25억7,600만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에서 41억달러가 각각 유출됐다. 또 퍼시픽펀드에서 5억2,200만달러, 인터내셔널펀드에서 16억8,2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신흥시장펀드에서도 총 89억3,700만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같은 자금이탈은 동시다발적인 증시 하락으로 주가를 반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서 자금이 많이 유출된 탓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추가적인 자금이탈이나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인식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4년 차이나 쇼크와 지난해 버냉키 쇼크 때는 세계 증시가 20% 이상 하락한 반면 최근 증시는 안정을 찾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며 “펀드 흐름이 주가에 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금이탈이나 글로벌 자금의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이 크게 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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