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인 소버린자산운용이 2년여 만에 9,000억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투자수익을 남기고 보유한 SK㈜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버린자산운용은 보유 중인 SK㈜ 주식 1,902만여주(지분 14.82%)를 영국 및 홍콩 등 외국계 펀드 2곳에 전량 매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버린은 이르면 18일부터 UBS증권을 창구로 시간외 매매를 통해 15일 종가(5만2,700원)에서 5% 할인율을 적용해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의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SK와 소버린측간 대결은 소버린측의 철수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소버린은 지난 2003년 초 1,768억원 어치를 사들여 2년여 만에 9,00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투자 이익을 챙기게 됐다. 이에 대해 소버린측의 국내 홍보 대행사는 “소버린측으로부터 아직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며 “공식적인 확인은 18일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