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도업종 후발주 주목을

선발주 숨고르기때 후발주 상승 탄력<br>주가 재평가 작업속 순환매 이어져<br>"철강·기계·조선·해운주 지속 관심을"


‘주도업종은 변하지 않는다. 업종 내 선두주자만 바뀔 뿐.’ 최근 상승장을 이끌었던 조선ㆍ철강ㆍ기계업종 내 선두 종목들의 움직임이 잠시 주춤하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선두주가 쉴 새 없이 올라온 영향으로 가격부담이 커지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그 빈자리를 후발주들이 채우는 모습이다. ◇주도업종 내 ‘바통터치’=3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주도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업종 내에서 대장주격인 포스코는 오름세를 멈추고 쉬고 있는 반면 최근 기간조정을 거친 현대제철ㆍ고려아연ㆍ풍산의 상승탄력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사흘째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전날과 같은 수준인 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현대제철은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같은 모습은 조선업종에서도 나타난다. 지난달 25일 8만6,6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두산중공업은 이날 5.59% 내린 6만7,500원으로 마감, 신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1.11% 오른 3만1,750원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운업종의 경우 한진해운과 대한해운이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면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업종 내에서 가격부담이 높아진 선도주가 쉬는 공백을 후발주가 메워주는 업종 내 순환매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는 업종이 계속 간다=전문가들은 철강ㆍ기계ㆍ조선ㆍ해운 등 기존 주도업종의 업황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서 이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주가 재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종이 시장의 오름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업종 내에서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종목은 잠시 쉬었다 가고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후발주자가 상승세를 넘겨받는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 업종들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면서 연말까지 이익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들 업종 내 후발주자의 경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몇몇 종목의 경우 이익성장 속도에 비해 주가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중국 및 중동 등의 투자붐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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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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