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주택업체 동일하이빌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신행정수도 아스타나에 지은 아파트 단지가 첫 집들이를 했다. 동일하이빌은 20일(현지시각) 아스타나 경제특구 마기스트랄가에서 아스카르 마민 아스타나 시장과 김일수 주카자흐스탄 대사, 고재일 동일하이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빌 아스타나` 아파트의 입주 행사를 개최했다. 대통령 궁 바로 맞은 편에서 6블록 총 2,451가구로 조성되는 하이빌 아스타나는 현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1단계 (A, B블록) 581가구가 이날 집들이를 시작한 것. 하이빌 아스타나는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및 교육ㆍ업무ㆍ상업시설은 물론 카자흐스탄에서는 생소한 ‘한국식 온돌 아파트’로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입주식에 참석한 마민 시장은 “동일하이빌이 현지업체와 완전히 차별화 된 복합주거단지를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아스타나 경제특구를 대표하는 주거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인 삐까씨(여ㆍ24)는 “골조공사만 마치고 분양하는 현지업체 달리 최고급 인테리어로 마감까지 완료해 바로 입주할 수 있어 좋다”며 “특히 화장실과 주방 등에 ‘한국식 온돌’을 깔아 난방효과를 높인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빌 아스타나의 2단계 사업인 CㆍD블록에서는 전용 70~549㎡ 아파트 909가구를 지난 9월부터 분양 중이다. ㎡당 평균 2,800달러(약263만원)수준의 분양가로 현지에서는 고가 아파트에 속하지만 현지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하루 평균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고동현 사장은 입주식 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불모지나 다름 없는 곳에서 단순 도급사업이 아닌 개발 사업으로 투자와 분양에서 인허가, 공사를 모두 동일의 힘으로 해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동일하이빌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이외에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권 국가의 주택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