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1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제2롯데월드에 대한 안전점검과 종합방재훈련 등을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롯데에 보완 요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달 안에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시민들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건물을 직접 둘러보고 안정성 여부를 점검하게 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임시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프리오픈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건물 개장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한데다 프리오픈 참관 시민들 반응도 찬반 양론으로 나뉘면서 논란만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이날 브리핑은 시민여론보다는 자체 안전점검을 토대로 승인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데 방점을 둔 설명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중순 각계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의 점검 결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린 상태여서 시가 자체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임시개장 승인여부를 결정할 경우 개장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개장에 따른 주변 교통혼잡, 이로 인한 주민반발 여론은 막판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점검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개장과 함께 예상되는 주변 교통혼잡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할 수 있어 서울시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도 이 같은 고민을 반영해 추가 점검에서는 교통혼잡 상황 등을 주로 살필 계획이다. 15일부터는 주차장 예약제 준비과정 등 임시개장에 따른 교통상황 모니터링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17일부터 송파구·송파경찰서·롯데관계자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교통량과 차량 운행속도, 대중교통 이용실태, 보행량을 관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방서·롯데 측 안전관리요원, 시민자문단,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화재·화생방 종합방재훈련도 실시하고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