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기능이 향상되고 중급형 DSLR의 가격은 내려가면서 두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떨림 방지, 이미지센서(CCD) 먼지 제거 기능 등 고급형 DSLR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을 갖춘 보급형 DSLR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반면 중급 사용자를 노린 DSLR 카메라의 가격은 출시 이후 빠르게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보급형에 비해 가격차가 20~30만원 수준으로 좁혀지고 있다.
실제 삼성테크윈에서 출시한 GX-10과 펜탁스의 K10D의 경우 중급 사용자를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지만 가격대가 7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니콘의 중급 카메라 D80도 현재 80만원대에 팔리고 있어 50만원대인 보급형 DSLR D40X와 가격 격차가 줄었다.
반면 40~60만원 선인 보급형 DSLR 카메라의 성능이 대폭 강화된 상태다. 펜탁스에서 최근 출시한 ‘K100D 수퍼’는 손떨림 방지는 갖춘 기존 K100에 CCD 먼지 제거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소니의 소니의 A100도 손떨림 방지 기능과 먼지 제거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캐논의 400D도 CCD 먼지제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 업계의 관계자는 “조작의 편의성과 무게 등에서는 보급형 DSLR이 우위에 있는 반면 미세한 부분까지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점은 중급형 DSLR이 앞선다”면서도 “가격이나 기능면에서 큰 차이가 사라진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